주식 공부하다 보면 꼭 듣게 되는 것이 바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입니다. 주식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람들 대부분은 캔들 차트만 보고 거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지나쳤는데, 알고 보면 아주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거래량을 안 보고 거래하는 것은, 사람 사귈 때 겉모습만 보고 사귀는 것과 같습니다. 내면에 어떤 마음이 있는지도 모른 체 바로 사귀다 보면, 뭐야? 이런 사람이었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멀쩡해 보이는 사람도 속은 검은 경우를 많이 겪어보았을 것입니다. 최소한 대화라도 좀 해보고 만나야, 그 사람의 내면을 조금이라도 알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캔들 차트는 거래량(거래대금)과 같이 봐야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대화는 해보고 만나는 것과 같습니다. 캔들 차트와 함께 가장 많이 보는 지표 중 하나인 거래량과 거래대금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거래량의 뜻
거래량은 일정 기간 주식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된 주식의 수량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일반 시장에서 핫도그를 판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루 동안 핫도그를 100개 팔았다면, 하루 거래량은 100개가 됩니다. 여기서 산 사람도 똑같이 100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 사람이 2개를 사 갈 수도 10개를 사 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 시장에서도 한 사람이 주식을 100개씩 10번 샀다 팔기를 반복하면 거래량은 1,000주가 되고, 똑같은 사람이 하루 동안 10명 있었다면, 하루 거래량은 10,000주가 됩니다.
* 공매도, 공매수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거래대금의 뜻
거래대금은 일정 기간 주식 시장에서 거래된 총금액을 말합니다. 위의 핫도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 보겠습니다. 하루 동안 거래량이 100개라고 했습니다. 여기서는 빠진 것이 있는데 바로 핫도그 가격입니다. 만약 핫도그 가격이 1,000원이고 100개를 팔았다면, 하루 거래대금은 100,000원이 됩니다.
핫도그 가격은 하루 만에 900원이 되거나 1,100원이 되지 않습니다. 반면 주식 시장에서는 주식의 가격이 수시로 변합니다. 가령 하루에 한 사람이 1,000원인 주식을 10번 사고 1,200원에 10번 팔았다면, 하루 거래 대금은 22,000원이 됩니다.
거래량 vs 거래대금 차이점
“거래량? 거래대금? 무슨 차이가 있지?”
“거래량을 봐야 해? 거래대금을 봐야 해?”
어떤 사람은 거래량이 중요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거래대금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거래량이 많아지면, 거래대금도 많아지는 것은 같습니다. 하지만 거래량은 착시 현상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 종목의 거래량이 10,000주고 B 종목의 거래량이 1,000주라고 한다면, A 종목의 거래량이 10배가량 더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A 종목을 사람들이 많이 거래한 것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대금으로 살펴보면 완전히 내용이 다릅니다. A 종목의 주식 가격은 100원이고, B 종목의 주식 가격은 100,000원입니다. A 종목의 거래대금은 1,000,000(백만)원이고, B 종목의 거래대금은 100,000,000(일억) 원이 됩니다. 오히려 B 종목이 1,000배 더 많습니다.
실제로는 B 종목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만약 같은 이슈로 두 종목이 똑같이 거래량이 많아졌다면, B 종목을 거래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힘(돈)이 1,000배 가까이 더 강하기 때문에, 대장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처럼 거래량은 집중하고 분석해서 보지 않으면 자칫 착각할 수 있습니다. 만약 거래량으로 확인하는 것이 편하다면 주식의 가격도 같이 체크해서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전날 대비 얼마나 더 많아졌는지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거래량 vs 거래대금 차이점, 요점 정리>
- 거래량은 상대 수치이다. (주식 가격에 따라 다르다)
- 거래대금은 절대 수치이다. (주식 가격과 상관없이 똑같다)
- 거래량은 주식 가격을 보지 않으면 착시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
- 주식 종목의 가격을 늘 살펴보는 것이 귀찮다면, 거래대금으로 보는 것이 더 좋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중요한 이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이렇게 중요했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중요한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거래대금이 절대 수치이니 심플하게 거래대금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거래량을 주로 보는 사람이라면, 거래량과 같은 의미로 해석해도 됩니다)
거래대금이 많아졌다는 것은 현재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는 뜻입니다. 음식점을 예로 들면, 손님이 늘 10명이던 가게가 갑자기 100명이 됐다는 것입니다. 평범하던 음식점에서 흔히 하는 말로 ‘핫 플레이스’가 된 것입니다. 그럼 이전에 안 찾아오던 사람들도 어? 요즘 뜨는 가게인가? 하고 더 찾아오게 됩니다. 가게는 손님으로 부적이며 시장에서 주목받게 됩니다.
일상에서 돈을 벌려면 돈이 몰리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말은 한 번쯤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즉, 거래대금이 갑자기 많아졌다는 것은 누군가는 큰돈을 썼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큰돈을 쓴 사람은 이익을 보려면, 투자한 돈 보다 가게(주식)의 가치(가격)가 훨씬 상승해야 합니다.
한두 푼 벌려고 큰돈을 쓴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래대금을 쓴 시점(캔들 차트)보다는 올라갈 확률이 높습니다. 큰돈을 가진 사람(세력 또는 기관)이라면 주가를 움직일 수 있는 힘(돈)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단순한 논리로 전개한 이야기지만, 주식 시장에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캔들 차트와 거래대금을 함께 보며 똑같은 차트도 어떻게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첫 번째 캔들 차트와 거래대금(거래량) 비교
위의 이미지에 2가지 종목의 캔들 차트가 있습니다. 겉모습(차트)만 보기에는 둘이 똑같습니다. 하지만 속(아랫부분)을 보면, 거래대금(거래량)이 서로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장대 양봉 캔들(1번)은 거래대금이 터지면서(많아지면서) 두 종목 모두 큰 상승을 했습니다.
2. 첫 번째 캔들 차트와 거래대금(거래량) 비교
하지만 두 번째 장대 음봉 캔들(2번)에서 서로 차이가 발생합니다. A 종목은 거래대금이 전날에 비해 20%밖에 안 되고, B 종목은 전날보다 거래대금이 더 많이 터졌습니다.
3. 첫 번째 캔들 차트와 거래대금(거래량) 비교
세 번째 도지 캔들에서 A 종목은 전날보다 거래대금이 많아졌고, B 종목에서는 훨씬 적어졌습니다. 이제 다음날 두 종목의 주가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중요한 이유, 의미 찾기
A 종목은 1번에서 큰돈을 써서 주식의 가격을 많이 상승시켰습니다. 2번에서는 크게 하락했지만, 거래대금은 전날에 비해 20%밖에 안 됩니다. 여기서 차트와 거래대금(거래량)을 같이 봐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발생합니다.
거래대금이 전날 대비 20%밖에 안 된다는 것은 들어온 돈이 아직 나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10명 중 2명만 팔았다는 것으로, 아직 더 상승할 것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B 종목은 1번에서 큰돈을 쓴 것은 같지만, 다음 날 거래대금이 더 많아지면서 크게 하락했습니다. 들어왔던 돈이 다 나갔을 확률이 높습니다. 더구나 하락하는 것에 겁먹고 같이 동참한 사람도 많았을 것입니다.
이제 두 종목 중 어느 곳에 투자해야 좋을까? 라는 질문에 답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똑같은 패턴의 차트도 거래대금을 같이 보는 것과 안 보는 것의 해석이 전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수들이 강의나 책을 통해 그렇게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많아졌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고, 차트와 함께 보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한 가지 더 남았습니다. 직접 해석해 보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고수들의 해석이나 설명을 들어도, 결국 행동해야 할 사람은 자신입니다. 현재 주목해서 보고 있는 종목이 있다면, 혼자 해석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뭐?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아직도 모른다고?”
“그건 그런 의미가 아니야!”
아직도 주위에 거래량과 거래대금에 대해 모르는 친구가 있다면 설명해 주고, 귀찮다면 ‘공유’ 해 보세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