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지지선과 저항선, 이제 찾을 수 있다

살면서 나를 항상 지지해 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도 좋지만,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주거나, 괜찮다고 잘했다고 위로해 주는 것이 더 큰 힘이 될 때가 있습니다. 물질적인 도움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마음이 꺾이지 않게 힘을 주는 정신적인 지지는 도전을 지속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반면에 내가 하는 일마다 벽이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 그 사람 때문에 막혀서 더 이상 앞으로 진전되지 않고 주저앉아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주식을 주제로 한 글에서 갑자기 뜬금없는 이야기 같지만, 주식 시장에서도 현실 세계와 똑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계속 떨어질 것 같은 가격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 순간이나, 계속 상승할 것 같은 곳에서 번번이 떨어지는 순간들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번에 알아볼 지지선과 저항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내가 산 주식이 끝없이 하락할 것 같은 순간에 마지막 희망 같은 것이 지지선이고, 계속 상승할 것 같은 희망을 꺾는 곳이 저항선입니다. 이 글만 다 읽어도 지지선과 저항선을 스스로 찾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지선(지지대)이란?

지지선이란 가격이 하락하다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다시 상승을 시작하는 곳을 말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어떤 사물이 휘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지지대’라면, 주식에서는 더 이상 떨어지지 않게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지지선’입니다. 

지지선과 저항선을 설명하는 이미지

 
이미지에서 검은색 선은 주식 가격 변화를 표현한 그래프입니다. 주식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정한 높낮이의 파동(가격 변화)을 그리면서 옆으로 이동합니다. (일직선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예를 들어, 1,100원이던 가격이 하락하다가 B1 지점(1,000원)을 만나면 다시 상승합니다. 또다시 이동하다가 같은 곳에서 하락을 멈추고 상승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더 이상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버티는 곳을 연결해서 선을 그리면 지지선이 만들어집니다.
 
지지선이 바뀌는 경우는?
지지선이 늘 고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바뀌는 순간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다시 위의 이미지를 보면, A1 지점에서 늘 하락하던 가격이 많은 사람의 예상을 깨고 A2 지점까지 상승합니다. 이럴 경우 지지선의 위치(가격대)가 바뀌는데, B2가 다음 지지선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유는 아래에서 같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 그림처럼 완전히 규칙적인 건 이론에서나 가능합니다. 실제 상황에서는 지지선을 벗어나기도 하고 저항선보다 상승하기도 합니다.

지지선은 왜 생길까? – 지지선이 만들어지는 이유 생각해 보기

지지선이 무엇인지 알았으니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지지선이 왜? 생기는지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예를 몇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1. 반복, 기대 심리

주식의 가격이 하락하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첫 번째 멈추는 곳이 생겼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다음에도 똑같은 곳에서 멈추지 않을까? 하는 기대 심리(희망)가 생깁니다.

아마도 똑같은 곳에서 멈추는 것이 몇 번 반복되다 보면 기대는 더 커질 것입니다. 첫 번째 멈춘 이유는 모르지만, 두 번째 세 번째는 사람의 기대 심리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기대 심리란
어떤 일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기다리는 심리.
 

2. 싸다고 느껴지는 가격

일상에서 어떤 물건을 사려고 할 때, 이걸 이 가격에 판다고? 말도 안 돼! 할 때가 있습니다. 주식에서도 실적(영업 이익 등), 전망(미래 가치), 모멘텀(변화의 원동력, 이슈)까지 좋은데, 예상보다 더 떨어지면 싸게 사려는 사람들이 생길 것입니다. 가치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사서 모으려고 할 것입니다. 종목 분석을 통해 싸다고 느껴지는 가격에서 사고 싶은 사람이 많아져, 하락을 멈췄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3. 특정 세력의 방어

어떤 기관이나 세력이 오랫동안 주식을 모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잠시 언급한 적이 있는데, 투자금이 많은 세력이나 기관은 한 번에 주식을 다 사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이전 글 참고)

오랜 시간 사 모으기 위한 목표로 설정해 놓은 가격대 이거나, 모아 온 가격의 평균가 대비 하락하는 것을 원치 않아서 지키는 지점일 수 있습니다.
 
주식에서 기관과 외국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때 도움 될 수 있는 글입니다. 

주식 기관 & 외국인, 누구시죠?

4. 이전 지지선이나 저항선

처음 주식 거래하는 사람은 주식 차트를 볼 때 짧은 기간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는 일봉(하루 기준)으로 3개월 이내의 차트만 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주식은 내가 시작하기 전부터 지나온 흔적이 있습니다.

월봉(한 달 기준)으로 바꾸어 오랜 기간을 살펴보면, 이전에 지지선이나 저항선이었던 경우, 다시 똑같이 반복될 확률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주식이 같은 패턴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5. 기타

종목의 이슈, 불특정의 원리, 시장의 전환 등 몇 가지 기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종목에 갑자기 좋은 이슈가 있거나, 어쩌다 보니 우연히 멈춘 경우, 시장이 하락하다가 상승으로 돌아선 경우 등입니다.
 

저항선(저항대)이란?

저항선이란 지지선과 반대로 계속 상승하다가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부딪쳐 떨어지는 곳입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A1 (1,100원)이 바로 저항선입니다. B1 지지선에서 올라오다가, A1 저항선과 만나면 다시 가격이 하락합니다. 반복 횟수가 지속될수록 A1 저항선에서 파는 사람은 더 많아질 것입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지점(가격대)을 연결해 선을 그리면 저항선이 만들어집니다.
 
위의 그림에서 B1 저항선을 강하게 돌파해서 올라갈 경우, 다시 저항선이 만들어지는 곳은 상승을 멈추고 하락으로 돌아선 첫 번째 지점(b2)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저항선은 왜 생길까? – 저항선이 만들어지는 이유 생각해 보기

지지선이 생기는 이유와 반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중복되지 않는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1. 충분한 이익이 발생한 경우

개인이나 기관이나 정해둔 목표 가격이 있을 것입니다. 현재 주식의 가격이 목표한 가격이 되었거나,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올랐다고 생각하는 가격이 될 수 있습니다.
 

2. 이전에 거래량이 많은 장대 음봉

저항선을 그려 연결해 보면 이전에 거래량이 많은 장대 음봉의 종가(거래가 끝나는 시점의 가격)인 경우가 많습니다. 장대 음봉이 발생했다는 것은 그 가격에 많은 사람이 물려있다(손해를 보고 있다)는 뜻이고, 올라오면 바로 팔 사람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거래량이 많았을수록 올라가는데 더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큰 힘이 아니라면 다시 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장대 양봉과 장대 음봉의 뜻과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글입니다. 

주식 공부 차트 보는 법, 장대양봉 & 역망치

3. 기타

투자 경고, 위험 등 시장의 경보나 단기 조정, 공매도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이 워낙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하여 움직이다 보니 다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유를 찾다 보면, 이후에 저항선이 생기는 지점을 스스로 만들어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입니다.

여기서 소개한 방법들 말고 다른 이유가 생각난다면, 자신만의 매매 스타일에 한 걸음 다가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풀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가장 좋은 능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혹시 지지선과 저항선에 대해 더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원리의 이해부터 쉽게 잘 설명한 영상을 찾아 링크합니다. 이해를 돕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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